조르제 제주스 2019년 플라멩구 전술분석


조르제 제주스 2019년 플라멩구 전술분석





 브라질은 축구판에서 인기있는 나라다. 호나우도, 히바우두, 호나우딩요, 네이마르 같은 전설들에 대해서 듣거나 본 적이 없는 팬은 없을 것이다. 허나 브라질의 프라이드는 이렇게 뛰어난 천재들을 생산하는 데에서 기인하는 것이지 자국 리그 때문은 아니다. 브라질 리그의 인기는 브라질 선수 개개인의 인기에 비할 바가 못된다. 심지어 그 선수들이 브라질리그에서 다 뛰고 있을 때로 리그 인기는 개개인을 못 쫓아갔다. 이 처참한 구조와 저조한 인기는 뛰어난 선수들이 어린나이때 유럽리그로 떠나가게 만드는 원인이었다.

 브라질 리그는 테크닉에 재능 있는 선수들이 잘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전술에 대한 이해나 지식보다는 순수히 재능과 스킬에 기반한 플레이스타일로 리그가 맞춰져 있다. 그러다보니 브라질리그 선수들은 전혀 반대방향 지향점을 가지고 있는 유럽축구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곤한다.

 브라질 축구가 유럽과는 다른 지향점을 갖고 있다는 점때문에 위대한 브라질팀들이 과거와 같은 명성을 오늘날은 얻지 못하고 보는 사람도 있다. 이런 케이스로 플라멩구가 있다. 브라질에서는 가장 큰 팀중 하나지만, 지금의 플라멩구는 잠자는 거인이다. 마지막 리그 우승은 10년도 더 지났고 그들이 간절히 원하는 코파리베르타도레스는 무려 지쿠가 뛰던 시절인 1981년 우승이 마지막이다.

 허나 이 클럽에 한 남자가 오면서 달라졌다. 그는 조르제 제주스이다. 이 포르투갈 감독은 코파 아메리카 기간동안 *Rubro-Negro에 선임되었고 성공을 가져오겠다고 약속했다. 포르투갈리그에서 벤피카시절 3번의 리그우승, 두번의 유로파리그 결승 9번의 컵대회 우승을로 자국에서는 명성이 높았지만, 허나 브라질리그에 이 사람이 적합한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있었다. 허나 의구심을 품은 사람들이 옳았을까?

*Rubro-Negro는 붉은색과 검은색으로 플라멩구의 유니폼색깔을 뜻하며 동시에 팀의 별칭이다.

 조르제 제주스는 단지 6개월만에 팀에 전술을 이식해고 성과를 냈다. 이 분석에서는 브라질 추국가 놓쳐운 전술적 트렌드를 어떻게 다시 조타수 잡고 제대로 된 방향으로 조르제 제주스가 돌렸는지에 대한 칼럼이다. 고강도 압박, 활동량 전술적 이해와 인지, 이것들을 그는 브라질리그에 가지고 왔다. 205무의 성적으로 코파리베르타 도레스를 무패우승 했다는 사실이면 아마 충분히 설명을 다한 것으로 보인다. 플라멩구는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을 우승하고 브라질레이루에서 한시즌 최다승점을 기록하면서 더블을 달성했다. 자 이제 어떻게 조르제 제주스가 구원자로 불렸는지, 어떻게 리오데자이루에서 명예시민을 받게 되었는지 살펴보자.

 라인업




























 
제주스가 선호하는 포메이션은 클래식 4-4-2면서 동시에 엄청난 활동량과 고강도 압박을 시도하면서 볼이 잘 순환하는 스타일을 선호한다. 상황에 따라서 4-2-31-이나 4-3-3으로 변화하지만 이는 모두 기본 442기반에서 변화를 꾀하는 편이다.

 선발 11명에는 유럽축구에서는 익숙한 이름들이 많다. 전 발렌시아 키퍼인 디에고 알베스,  풀백으로는 전 바이언출신인 하피냐, 알레띠출신 펠리페 루이스가 있다. 이들은 빌드업 상황시 공격적인 기여도가 높은 선수로 유럽에서도 정평이 난 선수다. 센터백 파트너는 호드리고 카이오, 파블로 마리로 이 두 선수모두 플라멩구의 눈부신 행진에 있어서 키와 같은 선수다. 제주스가 맡은 뒤로는 1골이상 먹힌 팀은 딱 두팀뿐이었다.

 제주스 아래에서 엄청난 변화를 보인 두명의 선수는 바로 미드필더다. 윌리암 아라오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술적인 움직임과 포지셔닝에 있어서 눈부신 성장을 보였다. 제르송은 팬이 가장 많은 선수인데 엄청난 체력과 활동량으로 팀의 심장 역할을 담당했다. 측면 미드필더로는 아라스카에타와 주장 에베르통 히베이로가 있다. 그들은 일반적인 윙어보다는 측면 플레이메이커를 담당했다. 미드필더 지역에 계속 삼각형을 만들어주며 공격수에게 공간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담당했다.

 마지막으로 공격수로는 가비골과 브루노 엔리케가 있다. 가비골은 54경기 4011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브루노는 58경기 341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 두명의 파트너쉽은 제주스 전술의 키였다. 스트라이커에게 높은 기동성을 요구하며 파이널 써드지역에서 끊임없이 삼각형을 만들게 했기때문이다.

 빌드업 플레이


조르제 제주스의 전술은 지속으로 빠른 템포와 높은 기동성으로 매력적인 공격축구를 표방한다. 442로 시작하지만 빌드업 단계에서는 3-4-3으로 전환한다. 플라멩구의 6번은 아라오이다. 센터백 사이로 내려와서 공격적인 이 베타랑 풀백들이 미드필더 지역으로 전진할 수 있게 한다. 이렇게되면 미드필더 지역에는 하피냐, 제르송, 아라스카에타, 필리페루이스 4명의 선수가 있게 된다.




위 그림은 조르제 제주스가 빌드업 단계에서 보여주는 기본위치를 나타낸다. 3명이 후방에서 위치하며 상대방 스트라이커상대로 수적으로 앞서거나 대등한 상태를 유지하게 한다. 이렇게 하면서 후방의 수비적 단단함을 준다. (어떤 팀도 3명 넘는 숫자로 공격수를 두지 않는다.) 4명이 미드필더 지역으로 가게 되면서 많은 옵션을 제공하고 볼을 잃었을시는 바로 수비블록을 형성하게 한다. 앞에선 3명의 선수는 빠른 기동력과 테크니컬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끊임없이 포지셔닝을 서로 바꿔가면서 상대방 수비수들에게 혼란을 주고 미스매치를 만들며 공간을 창출해낸다. 이렇게 팀의 핵심은 속도와 다양성이다. 공격단계에서는 절대 선수들이 포지션이 고정되지 않는다. 풀백들은 측면 미드필더처럼 올라가 있거나 중앙에도 선다. 공격수 역시 마찬가지다. 측면 미드필더에게도 자유를 부여해서 공격시 언제든지 삼각형을 만들어서 파이널 서드지역에서 쉽게 풀어나가도록 한다.

 플라멩구의 빌드업 목적은 결국 삼각형 만들기이다. 풀백과 공격형미드필덛 스트라이커를 활용해서 측면지역에 삼각형을 형성한다. 이렇게 하면서 순간적으로 밀집시키면서 측면 크로스를 할 수 있게 된다.




 이 그림은 플라멩구가 공격시 어떻게 선수들을 위치시키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공격전술의 핵심은 파이널 서드지역에서 삼각형 만들어서 선수들을 측면에 밀집시키며 크로스를 통한 위협적인 크로스창출이다. 이 삼각형들을 지속적으로 경기내내 볼 수 있다. 제주스는 공격하는 선수들에게 자유도를 부여해서 이를 가능하게 한다. 선수들은 자유롭게 공간을 움직이면서 파이널서드지역에 삼각형을 만들고 동료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주려고 노력한다.



여기 왼쪽측면으로 밀집시켜 나타난 삼각형을 볼 수 있다. 플라멩구의 공격시 시스템은 볼을 센터백이 운반하면서 하프라인근처까지 가는걸 볼 수 있다. 거기서 이제 측면에 위치한 3명의 공격수에게 볼을 건낸다. 그러면 수비위치에 공간이 발생하고 그 뒷공간으로 패스하면서 스트트라이커에게 위협적인 크로스를 날리는 식이다.

 이 측면에서 만드는 삼격형들을 통해 플라멩구는 높은 위치에서 볼을 돌릴 수 있게 된다. 높은 위치에서 볼을 돌리면 선수들을 공격에 가담시킬 수 있다. 그래서 플라멩구가 선수들 공격가담률이 매우 높다. 이는 풀백에게 공격시 자유도를 부여하면서 얻는 이점이다.



 위 그림을 보면 플라멩구가 높은 지역에서 볼을 돌리는 전술을 어떻게 하는지 알 수 있다. 볼을 가지고 있는 선수는 적어도 5개의 패스할 수 있는 선택지가 있다. 이렇게 하면 선수는 볼을 쉽게 뺏길 걱정 할 필요가 없고, 역습에 대해 리스크를 가지지도 않는다. 왜냐면 내가 볼을 편히 가지고 있다면 상대가 역습을 할 수도 없고 빼앗기면 압박도 쉽기 때문이다. 이 삼각형 플레이의 장점은 바로 여기서 나타난다. 만일 선수가 나쁜 패스를 하거나 상대방에게 탈취 당해도 순간적으로 수적우위를 바탕으로 상대를 압박해서 볼을 즉시 탈취하기 쉽다.


 공격적인 압박스타일


 플라멩구의 수비전술은 기본적으로 높은 압박스타일에 기초를 두고 있다. 상대방에게 모든 선택지를 차단시키면서 볼을 빼앗거나 혹은 롱볼을 유도한다. 수비형태는 442를 바탕으로 4명의 미드필더와 함께 2줄 수비를 한다.  상대방선수에게 압박을 가하기 쉽기때문이다.

 4명의 선수를 두면서 두줄수비를 세우지만 플라멩구는 지역방어보다는 대인방어를 주로 사용한다. 볼가지고 있는 선수를 압박하면서 롱볼을 유도하거나 혹은 후방으로 돌리게 만든다. 아래는 어떻게 압박하는지 잘 보여주는 좋은 예시다



 위 그림에서 두줄수비를 볼 수 있다. 플라멩구는 후방에 단단하게 수비구조를 형성했다. 이는 상대방이 공격시 침투패스를 하기 어렵게 만든다. 플라멩구의 실점 대부분은 이 두줄수비를 형성하지 못한 역습상황에서 발생한다. 또한 각 선수들이 대인방어를 하면서 동시에 볼을 쫓고 있다는 점도 눈챌 수 있을 것이다. 비록 대인방어는 현대축구에서는 잘 안쓰이는 수비전술이지만 제주스는 이를 효과적으로 사용한다. 플라멩구선수들이 이런 고강도 압박을 잘 적응했기 때문이다.



 상대방이 볼을 움직이자마자 플라멩구는 압박을 가할 준비를 한다. 화살표 방향으로 각각 선수들은 움직임을 바라보고 있다.





 제주스가 팀에 이식한 대인방어 시스템을 다시 볼 수 있다. 이 새로운 수비시스템에서 가장 큰변화는 플라멩구 선수들에 의해 보이는 압박의 강도이다. 볼이 움직이면 선수들은 마킹하고 있는 상대에게 압박을 가하면서 달려가면서 선수가 볼을 잃거나 백패스를 하도록한다.




 볼이 패스되고나서 *아라오가 볼을 받으려는 선수에게 달려들어가는 걸 볼 수 있다. 그는 선수에게 백패스를 강요하고 아래그림과 같은 일이 발생한다.
  
*위에서 두번째 선수

 이제 플라멩구의 공격수는 센터백을 압박하면서 센터백에게 공격적인 전개를 하지못하도록 방해한다.

 이런 형태의 압박은 플라멩구나 남미의 다른 팀들에게 티핑 포인트가 되었다. 유럽과 비교해서 이런 형태의 압박은 남미에서 보기 힘든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결론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조르제 제주스가 왔노라 보왔노라 이겼노라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조용하지만 자신의 작업에 대해서는 얘기하는 편이다. 선수들을 시즌 초부터 감독을 믿었고 고강도 트레이닝 세션이나 전술적 이해를 위한 가르침을 성실히 수행했다. 그리고 제주스는 모든 의심과 회의들을 더블 달성을 통해 증명했다. 그의 공격적인 스타일은 제주스가 벤피카시절 두번의 유로파 결승진출과 리그를 따냈을 시절에 보였던 것들이다.

 브라질이라는 다른 이질적인 문화에 색다른 전술을 도입한 다는 것은 제주스에게 있어 위험부담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모든 브라질 미디어들도 같은 생각이었다. 제주스는 그러나 플라멩구가 가야할 목표를 정확히 인지하고 다른팀들이 시도하지 못한 엄청난 변혁을 이끌었다. 유럽에서 선수생활을 경험했던 디에고 알베스 하피냐 펠리페 루이스 이 3선수들이 제주스 스타일의 축구적용하는데 도움을 줬고 그의 행동을 지지했다. 제주스는 그렇게 해서 30년간 플라멩구 모두가 원하던 간절한 꿈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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