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elverlagerung]역습의 진화(3)




The “Gambling” Wingers/Inside Forwards

“Gambling”윙어 내지는 인사이드 포워드들이라고 불리는 이 선수들은 어느정도 수비 역할에서 제외시키고 공격하기 좋은 위치에 있어서 아군이 공을 따내자마자 역습을 나갈 수 있게 준비를 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팀들이 수비복귀가 느린 선수들 때문에 어쩌다가 이렇게 앞으로 겜블링하게 되어서 역습되는 경우가 종종 있긴한데, 감독이나 선수들이 확실히 이러한 역할을 인지하는 경우여야만 이러한 전술을 정말 필요할때 사용할 수 있다.  감독은 수비가 부족할 경우를 대처하기 위해 나머지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정비시키고 역할을 조정해야하고, 선수들 역시 적극적으로 공간을 활용하면서 매번 커버로 고생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이러한 역할 분배를 통한 이상적인 역습을 구현한 팀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던 맨유와 레알이다. 많은 득점들을 호날두는 기록했고, 이는 정교한 위치로 크로스를 받아먹거나, 프리킥 페널티 같은 세트피스통해서도 득점했다. 그러나 대부분 득점기회들을 수비에서 역습으로 바뀔 때 나왔다.




 Gamling winger를 사용하는 442가 어땠는지 보여주는 예시 그림이다. 여기서 호날두는 오른쪽 측면에서 치팅에 가깝게 전진해 있고 긱스는 반대편 사이드에서 아래쪽에서부터 시작하면서 느슷한 수비커버를 도와준다. 이와 비슷한 형태를 갖춘 팀은 2017년 프랑스 팀이다. 음바메가 높게 올라가서 그리즈만이랑 지루랑 같은 선상에 있으면 마투이디가 이를 메꿔줬다.  위 그림을 살펴보자. 파랑색이 공을 잃었고 빨간팀은 긱스를 통해서 탈압박을 했다. 그런 상태에서 바로 앞쪽으로 전진하기 위해 공을 공격수중 한명에게 즉시 보내준다. 그러면 호날두는 반대편에서 빠르게 합류하고 rest-defense에 있는 선수들에게 overload를 하면서 콤비플레이가 만들어진다. 대부분의 미드필더 공간, 특히 측면의 공간까지도 3미들이 메꿔주려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다른 예시는 킬리엄 음바페가 있던 2018년 월드컵 위너 프랑스국가대표팀이다. 음바페는 오른쪽 윙어로서 역습 상황시 바로 상대 깊숙한 곳에 위협을 주는 위치에 잇었다. 그리고 실제로 월드컵 기간내내 위협적인 공격을 엄청난 퍼포먼스로 보여줬다.

 한명의 측면 선수를 전방 배치하고 심어놓으면 상대팀이 공수전환하는 약점을 더 잘 노릴 수 있다. 앞서 언급했던 클래식 역습보다 더 공격적으로 위협을 줄 수 있으며 더욱더 역습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가능성을 준다. 문제는 어떻게 수비상황을 감당할 것이냐 이다.

 2018년 프랑스 팀은 반대편 사이드에 마투이디를 두면서 해결하려했다. 마투이디는 수비형 미드필더나 박스투박스로 자주 뛰던 선수였고 그는 수비커버에 능하며 보통은 3미들로 포그바, 캉테랑 위치하곤 했다. 수비국면에서 음바페가 오른쪽 측면에 높게 위치하고 그리즈만은 세컨드스트라이커, 지루는 타겟으로 뛰었고 기본적인 포메이션은 4-4-1-1이었지만 비대칭 4-3-1-2내지는 4-3-2-1로 보이기도 했고 이는 공격전환시 꽤나 많은 위협을 상대에게 가하게 했다




 위 그림은 gambling 윙어를 4231이나 4411때 썼을 때 예시다. 무링요의 레알마드리드가 가장 유명하다. 디마리아가 반대편사이드에서 아래쪽으로 내려와서 호날두의 높은 위치로 발생한 수비숫자문제를 메꿔준다. 허나 외질 역시 높게 올라가서 4-3-1-2형태로 만들어주는게 특이점이다.

 파랑색 팀이 공을 내 상대 주앙수비수에게 빼앗기면, 중앙수비수는 탈압박을 시도하면서 외질을 찾는다. 외질은 상대 수비와 미드라인 사이 포켓위치에 있거나 혹은 측면으로 빠지면서 호날두에게 공간 열어준다. 상대방 진형에서 볼탈취를 성공한다면, 벤제마가 측면으로 빠지면서 공을 지키고 반대편에서 뛰어들어가는 호날두에게 공을 넘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호날두는 반대편에서 뛰는 긱스가 밸런스를 맞춰줬기에 높은 위치에서 뛸수 있었다. 레알에서는 디마리아,가레스 베일, 이스코 같은 선수들이 밸런스를 맞췄다. 맨유에서 퍼거슨은 수비시 442형태를 자주 취했으나 날두가 있을때에는 호날두가 높은 위치에 머물고 긱스가 안쪽으로 들어오면서 비대칭 433형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레알에서 무링요는 4-4-1-1형태로 수비시 취했다.

 다만 역시 이경우에도 호날두가 높은데 위치해서 비대칭 4-3-1-2-내지는 외질이 있을경우 4-3-2-1-형태를 가졌다. 외질이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에 있고 벤제마나 이과인이 공격수로 있었다. 안첼로티가 레알에 있을때는, 팀은 4-1-4-1-형태를 가지려 했으나 이경우에도 호날두가 왼쪽에서 앞쪽에 머물렀기에, 베일은 오른쪽에서 아래 내려가 있었고, 팀은 한쪽으로 처진 4-4-2 형태를 가졌다. 마지막으로 지단의 레알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스코를 두면서 4-3-1-2 형태를 취했다. 공을 빼앗길 경우에는, 이스코가 미드필더 라인으로 내렬와서 4-4-2를 취했고 호날두는 앞에 위치했다.





*4-3-3에서 갬블링윙어를 활용하는 법을 보자. (무링요시절과 다르게 공미 외질이 없다) 안첼로티가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할 때 사용한 포메이션이다. 호날두가 왼쪽에서 앞으로 굉장히 전진한 위치에 있고, 베일은 내려와서 이 후방을 메꾸면서 밸런스를 채운다. 디마리아는 왼족 중앙 미드필더로 뒤는데, 가레스베일이 아래료 내려올 경우 디마리아와 베일은 익숙했던 역할을 수행하며 약간 한쪽으로 쏠린 4-4-2의 형태를 취한다. 파랑색팀이 갖고있는 공을 중앙공격수가 빼앗으면, 바로 벤제마에게나 혹은 디마리아에게 공을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벤제마는 10번 유형이 없는 상황에서 팀에서 10번 역할을 수행하는 9번 선수다. 호날두는 벤제마랑 베일이 반대쪽에 위치할 때 레프트 공간에서 빠르게 오버래핑한다.  디마이라의 경우는 호날두가 왼쪽에서 제대로 돌파 할 수 있도록 오버래핑해서 도워준다.  상대진형에서 볼을 땄을 경우에는 벤제마가 측면으로 넓게 뛰어주면서 베일에게 내준다. 이번시즌 바이언이 보여주는 역습형태와 유사한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상대가 역습을 빠르게 들어오고 있고, 이를 편하게 수비하기 위해서는 먼저 중앙을 선점해야한다.  공격할때 골대로 향하는 가장 빠른 직선 거리가 중앙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비할 때 상대 공격수들을 측면으로 밀어내야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rest defense에 있는 선수들이 최대한 상대 공격을 막고 딜레이 시키면서 우리팀이 다시 재조직할 수 있게 버텨줘야한다. 역습을 당할때 수비숫자가 적을경우, 측면이 아닌중앙을 선점해야 하는 이유가 뭐냐면 역습하는 측에서 넓게 측면까지 벌리지않기 때문이다. 상대 수비가 적은 상황에서 평소 공격처럼 풀백이나 포워드들이 굳이 터치라인까지 벌릴 이유가 없기때문이다. 역습하는 선수들은 하프스페이스에 집중해서 치고 들어간다. 그렇기에 중앙을 촘촘히 막아서 측면으로 밀어내면서 딜레이시켜야한다.




마지막으로  4-3-1-2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을 사용하던 지단이 어떻게 호날두를 역습에 이용했는지 살펴보자.

호날두는 여전히 이번에도 높은 측면 위치에 있다. 이스코는 10번 역할을 수행하지만 이경우에는 약간 내려와서 왼쪽 측면에 자리하고 있고 모드리치가 반대편 사이드에 위치하면서 약간 비대칭 442형태를 가지게 된다. 호날두는 이 상황에서 윙어라기보다는 인사이드포워드 내지는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벤제마와 투톱을 선다고 보는게 맞을 것이다. 호날두는 여러 코치를 겪으면서 많은 발전을 했고 볼이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공격적인 위치에 있을 수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었다. 이러한 발전을 쭉 지켜보는 것도 전술적으로 꽤나 가치있는 교본이라 할 수 있다.

어쨌든 중앙에 두명의 선수들에 한명의 겜블링 윙어를 더해서 상대에게 overload를 발생시키면서, 상대가 공을 빼앗기고 수비로 전환할 때 버거워하게 만들 수 있다. 상대가 공격할 때에도 공격보다는 수비에 선수를 한명이라도 더 배치하게 할 수 있다.만일 상대가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추가로 더 넣은 한명의 공격수가 상대 rest- defense가 커버하지못하는 공간을 이용해 침투해버릴 수 있다.

겜블링 윙어들은 상대가 점유를 위해서 높게 올라온 풀백의 뒷공간을 이용한다. 그래서 이 풀백들을 넓고 아래에 위치하게 만들어서 상대 겜블링 윙어들이 자유롭지 못하게 만들려고 한다. 이런 경우에는 겜블링 윙어들이 미리 아래에서 패스를 받고 시작해서 한 개 내지는 두개의 패스로 상대를 제치려고 한다.

최근 들어서는 위와 같은 경우 때문에 겜블링 윙어를 대적하기 위한 압박을 짜는 경우가 많다. 빠른 발과 좋은 드리블을 활용해서 역습을 치고들어오고 이게 너무나도 부담되기 때문에 수비적인 단단함으로 미리 막아버리려고 한다. 그리고 어떻게 막아내려하는지 아래에서 살펴보자.

댓글 쓰기

1 댓글

  1. 안녕하세요 너무 재밌게 잘보구있어요
    본문에 호날두가 여러코치들을 겪으면서 볼이없을때의 공격적인 위치 선정 발전에 대한 글도 보고싶어요!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