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사이에 점점 퍼지고 있는 수면제 문제

 


 

 21년 9월 월드컵 최종예선 레바논전때 황희찬 선수가 멋진 활약을 선보인 이후 인터뷰에서 팬들에겐 다소 안타까운 얘기를 밝혔는데,

 

 시차적응하느라 힘들어서 수면제를 먹으면서 잠을 잤다고 꽤 고생했다는 얘기였습니다. 이러한 얘기를 본 많은 네티즌들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왜냐하면 비슷한 시기 외국에서도 수면제 관련으로 여러 이슈가 나왔기때문입니다.  물론 황희찬 선수는 중독이 아니라 힘들어서 잠시 이용했던 것이지만 애슬레틱과 데일리메일, 더선과 같은 잉글랜드 언론들에서 프리미어리그 축구선수들의 수면제 사용에 대해서 중독에 가깝다는 얘기들을 했고

 

 그리고 이러한 수면제 사용에 대해서 선수들이 지나치게 사용하고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축구와 수면제 어쩌면 전혀 맞닿아있지 않을 것 같은 두개가 이어져있다는 애기인데요.

 

오늘 주제는 선수들 사이에 퍼져나가는 ‘수면제’에 대한 얘기입니다.





선수들의 수면제 사용에 대해 얘기가 나오는건 어제 오늘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2012년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이었던 알렉스 퍼거슨이 한인터뷰에서 밝히길, 일부 맨유 소속 선수들이 수면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이는 전적으로 의사에게 맡기고 있다 라고 얘기했으며, 필립 네빌과 리오퍼디난드 역시 수면제 사용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고 국가대표 멤버들의 성적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선수들의 수면제 사용은 증가하고 있고


 


애슬레틱과 인터뷰한 의학전문가들이 말하길  '축구계에서 이 수면제 의존성은 점점 증가하고 있고, 축구 내부에서 이걸 관리하기 위한 프로세스가 전혀 없다'라고 하면서 수면제 사용 증가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수면제 사용이 문제되고 있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주된 이유로 첫째로는 선수들이 사용하고 있는 로라제팜,테마제팜,디아제팜 과 같은 수면제들은 습관성이 생기며 치매와도 관련 있다. 둘째로는 팀닥터의 충고룰 무시하고 관리없이 복용하고 있다. 셋째, 알코올과 섞어 마시고 다른 약들과 섞어마시는 경우가 생기고 이는 치명적인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기때문입니다.


 


이처럼 굉장히 선수들이 수면제 관련해서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고 있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에 대해서는 과거와 달리 축구선수를 둘러싼 환경이 많이 달라졌기때문입니다.


 


수면제 사용을 증가시킨 주된 변화는 총 4가지 입니다.


 


첫째는 장거리이동과 시차문제입니다.


 


 예전에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자국리그에서 활동했기에 국가대표 경기출장갈 때 거리에 문제가 없었고 시차적응 문제는 원정경기 갈때만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선수들이 유럽에 많이 진출하면서 선수들이 국가대표기간 비행기를 타고 날라가 시차를 적응해야하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허나 문제는 선수들이 시차적응을 기다릴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비행기 이동하고 2~3일이면 바로 경기해야하는 상황에서 선수들은 급하게 수면제로 손을 뻗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는 저녁경기의 증가입니다..


 


 최근 성장하고 있는 미국 축구시장을 공략하기위해 EPL을 비롯한 유명 유럽리그들이 저녁시간대에 많은 경기를 배치하게 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7시 30 8시, 심지어 챔피언스리그의 경우 10시에 경기를 하는 경우도 생기곤 합니다. 이렇게 되면 선수들은 밤에 경기를 뛰고 여러 개인정비를 하다가 수면 시간이 점점 미뤄지는 경우가 생기게 되고 결국 수면이 방해가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 셋째는 카페인음료의 증가입니다.

 

카페인의 경우 2004년 이전까지는 세계 반도핑기구인 WADA에서 금지약물로 지정해왔습니다. 그러나 콜라,커피,초콜릿등 다양한 음식물에 합류되어있는 카페인 특성상 이 카페인이 과연 약물로 섭취된것인지 아니면 그냥 음식물을 통해 섭취된것인지 파악이 어려웠기에 2004년부터 WADA는 카페인을 금지약물에서 제외했고  오늘날 많은 운동선수들이 경기 전,경기중 음료를 섭취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미국 NCAA의 경우 73%의 선수들이 섭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레스터 시티의 제이미 바디의 경우 하루에 레드불 3캔과 에스프레소 더블샷을 다 마시고 이것이 자신의 득점력과 속도의 비결이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많은 카페인은 각성효과를 일으켜서 선수들의 수면방해를 발생시킵니다. 특히 경기를 늦게 한날이면 카페인 섭취 시간도 미뤄지면서 더더욱 선수들이 잠에 들기가 어려운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복합적인 원인들이 생기면서 선수들은 점점 과거와 다르게 수면제에 의지, 혹은 더나아가 의존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sporting chance의 ceo 콜린블랜드의 경우 잉글랜드 세명의 선수가 수면제 중독이고 이것이 선수 커리어에 여향을ㅇ 미치고 있다 라고 밝히기 까지 했습니다.


 


선수들의 고충이 이해되지만 수면제는 장기적인 해결이 아닌 단기처방이고 위험에 빠질 수도 있기에, 많이 걱정됩니다.  하루빨리 이런 문제를 협회차원에서 해결하길 바랄 뿐입니다.


 


이상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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