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urn, 요한 크루이프, 269p
내가 공격적인 스타일의 축구를 좋아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공격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수비수들도 전진하는 수비를 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공을 압박해야 한다. 모든 선수가 가장 쉽게 움직이는 방법은 최대한 많은 라인을 형성하는 것이다. 그러면 공을 가진 선수의 전방과 측면에 항상 동료선수가 있다. 두 선수 사이의 간격은 절대 10미터가 넘어서는 안된다. 공간이 너무 넓으면 위험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원론적으로 이야기하면, 나는 다섯 개의 라인을 즐겨쓴다. 수비수 넷이 한 라인, 그 앞에 중앙미드필더를 후방으로 깊숙이 내려서 또 하나의 라인, 그 좌우에서 전진하는 미드필더 둘이 한라인, 뒤족이나 최정방에서 뛰는 스트라이커가 한 라인, 마지막으로 좌우 윙어가 한 라인을 이루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공격 대형에서 플레이하는 지역은 센터 서클 아랫부분부터 상대편 페널티 지역까지다. 길이는 45미터, 너비는 60미터다. 다섯 라인의 각 간격은 대략 9미터다.
간격이 왜 중요할까?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플레이해야 서로 커버하고 협력하는 플레이가 쉽게 이루어질 수 있고 공 주변에 항상 충분한 선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가 상대팀에 공을 뺏겼을때 그들이 곧바로 압박을 가하는 모습, 또 공을 뺑사긴 지점에서 10미터 안에는 반드시 바르셀로나 선수가 있는 장면을 떠올려보자. 그 덕분에 바르셀로나는 상대로부터 공을 되찾아올 수 있다. 네덜란드의 클럽이 자주 저지르는 실수가 무엇인지도 여기에서 알 수 있다. 즉, 중앙 미드필더가 뒤족에 있지않고 전진해야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스트라이커와 너무 가까워진다. 상대팀 미드필더 중 한 명이 그틈 사이로 침투해 들어오면, 좌우 측면 수비수들이나 윙어들이 그 빈자리를 막기 위해서 10미터가 아닌, 20, 30미터를 이동해야한다. 그러면 선수들의 플레이가 연결되지 않고 경기의 주도권을 잃게 된다.
최전방에는 한 명의 스트라이커와 두명의 윙어를 둔다. 다섯 라인을 활용할 때는 공격수가 쳐져서 공격하는 것과 전방 깊숙이 올라가서 공격하는 것 사이에 큰 차이가 없다. 마르코 반 바스텐과 나는 둘 다 네덜란드 최고의 공격수로 널리 인정받아쓴데, 나는 깊이 내려가서 공격하는 융형인 반면 그는 말그대로의 스트라이커였다.
이라인들을 조밀하게 유지되어야한다. 그래야 공을 소유한 공격수가 공격을 시도할 때 에닐곱 명이 동시에 그를 커버할 수 있다. 나아기 의미없이 옆사람에게 공을 패스해서는 안된다. 이점들을 지키면 최근 네덜란드 클럽들이 많이 저지르고 있는 실수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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