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크루이프 자서전 마이턴에 나온 축구 관련 발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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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했듯 나는 전통적인 사고방식을 뒤엎기를 좋아한다. 가령 스트라이커에게 네가 제1 수비수라고 하고, 골키퍼에게 네가 제1 공격수라고 말한다. 수비수들에겐 너희가 플레이 지역의 길이를 결정한다고 설명한다. 나의 축구에서는 라인 사이의 간격이 절대 10미터에서 15미터를 넘어서는 안 되었다. 모든 선수가 소유권을 가질 때마다 공간을 창조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움직여야 하고, 소유권이 없을 때는 더 서로 간의 간격을 좁게 유지하며 플레이해야 한다. 그러려면 반드시 동료들의 위치를 늘 의식하며 뛰어야한다. 즉 , 한 선수가 뛰기 시작하면 다른 모든 선수가 그에 따라 움직여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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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는 공간 활용과 거리측정이었다(...)(...)
예로 들어보자. 쿠만은 1989년에 영입한 선수였고, 과르디올라는 1990년에 1군으로 선수였다. 나는 그 둘에게 바르셀로나의 중앙 수비를 맡겼다. 그들은 빠르지도 않았고 수비수도 아니었다. 그러나 우리는 늘 상대 진영에서 플레이를 했다. 나는 상대가 선택할 수 있는 세가지 패스를 바탕으로 가능성을 계산했다. 첫째, 상대가 후방에서 공을 길게 차서 우리의 최종 수비라인을 넘긴 경우. 이때는 우리 골키퍼가 골문에서 한참 앞에 자리를 잡고 잘 대응하면 공을 차지할 수 있다. 둘째, 상대가 측면에서 크로스를 시도하여 공격을 전개하는 경우, 나는 여기에 대비해서 발빠른 윙어를 풀백으로 기용했다. 그들은 항상 측면에서 상대의 공을 뺏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셋째, 중앙 지역을 통해 패스하며 전진해 오는 경우, 쿠만과 과르디올라는 공간 및 위치선정에 대한 이해가 뛰어났으므로 전형적인 수비수가 아니었음에도 쉽게 상대의 공을 뺏을 수 잇엇다. 이 두선수의 존재, 골키퍼,풀백을 잘활용한 덕분에 우리 전술은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더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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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수비수에게 그러한 플레이를 훈련시켰다. 나는 항상 수비수들에게 30미터를 전력 질주하는 것이 아니라 적시에 몇미터만 움직이는 플레이를 요구했다. 또 상대 선수에게 5미터의 공간을 주는 순간 우리가 그를 뛰어난 선수로 만들어주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주변에 어떤 압박도 없이 플레이할 수 있으니깐. 반면에 3미터 거리에서 태클을 하는 플레이는 상황을 뒤바꾼다. 그렇게 할 수 있으려면 발이 빨라야하고 끊임없이 '기어'를 바꾸어야한다. 사람들이 말하는 '크루이프 드리팀'이 그 수준에 도달하는 데는 1만 시간 이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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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공격의 핵심 목표는 두명의 윙어를 포함한 세 명의 공격수를 기용해 상대선수들을 자기 진영에 머물게 하는 것이었다. 우리 선수들은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을 아낄 수 있었고, 덕분에 누구라도 공격의 중심이 되어 상대를 공략할 수 있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는 그만큼 더 강도 높게 훈련했다. 반사적으로 플레이할수록 플레이에 필요한 정신적 에너지는 줄어든다. 처음에는 어려워 보이던 것이 정말로 쉬워지는 것이다. 100퍼센트 집중해 임무를 수행하면서 나도 모르게 자동적으로 할 수 있다.

 내가 추구하는 포지셔널 풋볼에서는 100퍼센트 집중하는 플레이가 아주 중요하다. 선수들이 끊임없이 새로운 삼각형을 만들어내면서 공을 가진 선수는 언제나 두방향중에 선택하여 패스할 수 있어야하기 떄문이다. 그러나 패스를 결정하는 것은 공을 가진 선수만이 아니라 세번째 선수다. 내가 특히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공을 가진 선수가 아니라 공이 없는 선수가 다음 패스방향을 선택한다는 것, 그들의 움직임이 다음 패스를 결정한다.
나는 피치 위에 가만히 서 있는 선수를 볼 때마다 너무 화가 난다. 있을 수 없는 플레이다.
자기팀이 공을 소유하고 있을 때는 열한 명 전원이 움직여야한다. 계속해서 최적의 간격을 찾아야한다. 얼마나 많이 뛰느냐가 아니라 어디로 뛰느냐의 문제다. 계속해서 삼각형을 이러우아야만 공을 뱃기지않고 이어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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