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데인 : 현재의 프리미어리그와 아스날을 만든 남자(2)

데이비드 데인 : 현재의 프리미어리그와 아스날을 만든 남자(2)





1992년 잉글랜드에서는 새로운 축구 리그인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했다.


프리미어리그출범 이전까지 잉글랜드는 the football league, EFL1부리그까지 관리했다. 아마 잉글랜드 축구 인기가 여전했고 별 문제없었으면 여전히 EFL 체제로 이어졌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재 프리미어리그는 EFL체제와 상관없는 독립법인이고 축구협회인 FA가 관리하고 있다. 그럼 어떻게 이렇게 갈라진 게 된 것일까.

전 칼럼에 막판에 언급한 사건을 다시 꺼낼 수 밖에 없다.

1988년 그렉다이크가 잉글랜드 빅5인 토트넘, 에버튼,아스날,맨유, 리버풀의 대표를 한자리에 모아놓아놓고 독점 중계권을 사고 싶다는 그 사건 말이다.

그렉 다이크랑 이 빅5를 연결한 것이 바로 데이비드 데인이었다.




그렉 다이크는 한 인터뷰에서 말하길

프리미어 리그를 만들어낸 단 한사람을 꼽아야 한다면 그건 데이비드 데인이다. 이 사업에 속한 그 어느 누구도 바라보지못한 전망을, 데인은 현실화 시켰다.”


  이 둘의 아이디어의 시작은 1989년 그야말로 타이틀 주인공이 순식간에 바뀌었던 역사적인 경기였던 안필드 원정에서 시작되었다.

마이클 토마스가 추가시간에 골을 넣으면서 아스날이  그 상황을 승점 동률, 골득실 동률이었지만 다득점으로 우승하던 그 날 그 경기를, 영국 전역에서 1400만명이 TV를 통해 지켜봤다.

  데인은 다이크에게 시청자수를 알려주면서 이렇게 엄청난 숫자가 이 경기를 봤지만 우리에게 돌아오는 돈은 얼마인가라고 불평했다.

 데인은 직접 그 전년도에 중계권협상을 담당했던 당사자였기 때문에 나온 말이었다.

 1988ITV와 리그측은 중계권 계약을 하면서 4년간 4400만 파운드로 계약했다. 기존 중계권에 비하면 10배넘게가 뛴 돈이었지만 데인은 만족하질 못했다.

이 중계권료를 1부리그는 50퍼센트, 2부리그는 24퍼센트 그 아래는 12,5 4부리그는 12,5퍼센트를 나눠가졌다.

많은 비중을 1부리그가 가져가긴 했지만 다이크와 데인은 이것도 부족하다고 봤다. 잉글랜드 축구가 가진 잠재력이나 구매력을 이보다 더 높게 봤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금방 사실로 드러났다.

 다이크는 빅5가 모인 자리에서 한팀당 백만 파운드를 제공해주고 독점적인 계약을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당시 아스날 1년 수입이 150만 파운드였다는걸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액수였다.

 다이크는 훗날 그날을 회고하며 아래처럼 말했다.

 “나는 마실 것들을 가지고 그들에게 갔다그들은 나에게 얼마까지 줄 수 있냐고 물었다. 나는 그래서 ‘1년에 백만그러자 그들은 자신들이 뭘 잘못들은 건가 라고 생각했다. 축구팀을 운영하면서 그만한 액수를 본적도 들은적도 없기 때문이다.”




 이 그렉 다이크과 자신이 함께한 아이디어에 데이비드 데인은 완전히 매료되었다. 그는 앞서 말했듯이 TV와 연계되지 않은 산업은 그 어느 산업이든지 살아남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TV를 통해 홍보뿐만 아니라 직접적으로 고정된 수입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로 당시 영국 축구팀들은 TV 중계권료로 별다른 이득을 얻지 못하는 편이었다.

맨체스터가 경기 중계로 얻는 수익은 경기전 자기들이 파는 책자인 프로그램으로 얻는 수익보다 낮은 상황이었다.

이러한 현실이니 빅5가 나가고 단독으로 계약하려던 것은 당연한 수순으로 보였다. 비밀스럽게 이들이 움직였지만 그 어느 비밀스러운 얘기도 새어나가기 마련 TFL측은 리그를 이탈하려는 세력이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One Game, One Team, One Voice’ 라는 문서를 발표하면서 FA를 끌어들여서 리그를 TFLFA같이 운영하면서 다른 이탈을 막을 생각을 했다.

88년의 그 전보다 높은 중계권료 역시도 TFL이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TFL측은 중계권료를 포기하기 싫었고 빅5가 아닌 자신들이 중계권료를 계약할 수 있는 주체고 리그나 경기 역시도 자기들이 이끄는 것이고 하나의 목소리가 통합되어 나온다고 말한 것이다.

그렉 다이크는 빅5의 회동을 다시 소집했고 그 자리에 대해 이렇게 히고했다.  “5는 더 많은 돈을 원했지만 이는 불가능했다. 우리는 더 나은 결과물을 얻기 힘들것이다. 그러나 데인이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 우리와 리그는 갈라져야할 때겠네요’ “

그러고 그들은 실제로 탈출하려했다. 그들은 이 공고해진 리그를 무너뜨릴 방법은 FA라고 생각했다. 만일 FA가 자신들을 지지하면 자신들의 탈출이 가능하고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리그를 새로 출범하려면 조직이 필요했다. 그래서 데인의 주도아래 4명의 회장들은 축구협회 The FA를 끌어들이기로 결정했다.



 일단 FA를 끌어들이기전 빅5만으로 부족한 대표성을 채우기 위해 5개의 클럽을 더 아군으로 끌어들였다. 아스톤빌라, 뉴캐슬, 노팅엄 포레스트, 쉐필드, 웨스트햄이었다. 이렇게 10개 구단이 움직이면 나머지 구단들 역시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5개의 구단을 더 포섭한 이들에게 남은 것은 FA뿐이었다.

데이비드 데인과 당시 리버풀 회장이었던 노엘화이트 이 두명은  그당시 FA의 회장이었던 Bert Millichipthe chief executivegraham Kelly를 만나기로 결정했다.

랭커스터 게이트에서 FA의 핵심을 만나러 가는 데인과 화이트는 엄청난 분논에 직면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외부에서 보기에는 이들이 돈문제로 리그를 배신하는 것으로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실제로도 그런 목적인 것이 맞았다.

그러나 그 담판에서 그들은 상상 이상의 수확을 얻게 된다. 분노가 아닌 환영을 받았기 때문이다. 바로 FA측이 빅5측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 생각지도 못한 결과가 나온 이유는, FATFL이 실제로는 사이가 겉으로 보기와는 다르게 갈등을 겪고 있었기 때문이다.

FA측은 이따른 잉글랜드내 참사 이후로 리그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국가대표 경쟁력 역시 떨어지면서 골치를 겪고 있었다.  거기다가 리그 사무국은 국가대표가 경기할 수 있도록 협조를 잘 안해줘서 잉글랜드 국가대표는 선수 선발도 골치아파하고 프라임 타임때도 경기하는 것이 힘든 상황이었다.

실제로 86년 월드컵에서는 8강에서 떨어졌고 유로 88에서는 아예 조별에선에서 떨어졌다. FA측은 이번 계기로 국가대표관련해서 TFL측의 힘을 뺄 생각이었다. 거기다가 이러한 안좋은 성적에도 외국과의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잉글랜드 국가대표에 대한 인기는 올라갔고 90월드컵때 4강을 가면서 국가대표의 인기는 절정으로 올랐고 FA의 힘 역시 강해졌다.

FATFL을 완전히 무너뜨릴 절호의 기회를 얻었고 새로운 문서를 하나 발표한다. 그 문서의 이름은 ‘The FA's Blueprint for Football".였고 이 내용은 리그를 FATFL이 같이 운영하자는 FL측의 문서인 One Game, One Team, One Voice’를 반박하는 듯한 내용이었다.

이 문서의 주된 내용은 새로운 리그 Premier league를 출범시키고 이 리그는 리그의 소속된 구단이 주체이며 관리는 FA가 맡는다였다.

완전한 데이비드 데인의 승리로 보였다.  답답한 기존 리그 사무국으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리그를 출범시키고 수익까지 많이 늘어날 수 있는 기회 말이다.

그러나 이 청사진 발표는 데이비드 데인의 승리이면서 동시에 패배이기도 했다. 데인의 구상과는 다른 부분들이 존재했기때문이다.


참고자료


https://theathletic.co.uk/1765966/2020/04/23/how-did-the-premier-league-really-change-english-football/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2017/jul/23/deceit-determination-murdochs-millions-how-premier-league-was-born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2004/nov/14/sport.comment

https://www.smh.com.au/sport/soccer/how-a-secret-dinner-changed-the-face-of-english-football-20170810-gxtq3t.html

https://www.andmeetings.com/blog/post/when-greg-dyke-met-the-big-five

Football Nation: Sixty Years of the Beautiful Game

 The English Premier League: A Socio-Cultural Analysis


 The Beautiful Game?: Searching for the Soul of Football


 The Deal: Inside the World of a Super-Ag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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