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볼과 같은 새로운 혁명을 꿈꾸는 PL의 승격팀 2팀, 브렌트포드와 왓포드 이야기

 


 과거 수년간 이피엘은 수입구조와 자본에 있어서는 세계의 탑이라고 뽑힐만한 리그였습니다.

 허나 경영 방식이나 철학에 있어서는 타리그에 비해 많이 뒤쳐져있는 모양새였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자본을 가지고도 타리그에게 많이 밀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돈값 못한다는 얘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리버풀,맨시티 이 두팀은 굉장히 선진적이고도 혁신적인 모델을 들여오면서 축구적으로 예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이것이 필드에도 그대로 드러나곤 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의 바람은 하위권팀, 심지어 하부리그에서도 불고 있습니다. 이번 21-22시즌에 새롭게 승격해서 들어온 2팀이 기존 이피엘의 팀들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경영구조-철학을 보여주고 있기에 이부분을 비교하면 좋을 것 같아서 만들었습니다.


브렌트포드- 통계를 기반으로한 머니볼

왓포드 - 포초가문 중심으로 네트워크방식의 스카우팅




이렇게 팀은 전혀 다른 형태로 이피엘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주제는 어떻게 승격팀 3형제는 각자의 방법으로 이피엘에 도전하고 있는가 입니다.


(원래는 노리치 시티까지 이글에 포함하려했는데 너무 길어져셔뺐습니다;)






-브렌트포드- 



먼저 브레드포드입니다. 브렌드포드는 플레이 오프를 거쳐 문 닫고 승격한 팀이죠. 이 영국의 꿀벌팀은 통계를 통한 혁신을 시도하고 있는 팀입니다. 브렌트포드의 구단주 매튜 벤험(Matthew Benham)은 프로 도박사로서, 자신의 배팅회사까지 따로 있을 정도로 전문적인 도박꾼이죠.





매튜는 ‘숫자가 사람의 직관을 이길 수 있다’ 라는 생각에 확신을 가지기 위해서 브랜트포드 구단을 인수했습니다. 사람의 직관이나 통찰에 따라 발생하는 비효율적인 부분들을 죄다 배제해서 성공하기로 마음을 먹었죠. 

 그래서 브렌트포드 인수 후 가장 먼저 시도한 것은 바로 ‘아카데미의 폐쇄’ 입니다. 그는 브랜트포드가 기존 아카데미에서 열심히 유망주를 키워 판매하는 행위를 매우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좋은 유망주들은 소규모 프로팀 아카데미에 오지 않았고 또 좋은 유망주들은 갖고 있다고 한들 제대로 키워보기도 전에 다른 팀으로 쉽게 이적하는 것이 폐쇄의 이유였습니다


대신 브렌트포드는 아카데미 폐쇄를 대신하여

브렌트포드 B팀을 운영했습니다. 그리고 이 운영팀에서 선수를 뽑는 전략은 2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는 ‘타 구단에서 합리적이지 못한 이유로 방출된 이른바 ‘버려진 선수들을 활용하는것’ 이였고

 두 번째는 ‘브렌트포드를 발판삼아 프리미어리그로 진출을 원하는 선수’를 활용하는 것이었습니다.



합리적이지 못한 이유로  상대적으로 상위권팀에서 버려지는 대표적인 케이스 중 하나가 생일이 늦은 선수들이었습니다.

 유스시절 선수들은 보통 나이대별로 묶이는 생일이 늦은 선수들은 동나이대 선수에 비해 발육상태가 안좋았습니다. 그렇기에 상위권 유스아카데미에서 좋은 기회를 잡지 못하고 그렇게 초기에 자리에 못잡게되면 계속해서 그게 성장할때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브렌트포드는 이렇게 불합리한 이유로 자리를 잡지 못하는 선수들을 낚아채서 키우고 성장시켰습니다.




또한 브렌트포드는 구단 운영뿐만 아니라 경기운영에 있어서도 남들과 다른 방법을 추구했습니다. 바로 세트피스 입니다. 



 브렌트포드의 공동 풋볼 디렉터이자 FC미트윌란의 회장인 라스무스 안케르센은 세트피스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축구계 종사자들은 세트피스 골이 오픈플레이로 만들어내는 골과 동등한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그건 낭만적인 헛소리일 뿐이다."


그래서 세트피스 코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스로인에도 코치를 배치했습니다. 리버풀에서 활동하는 Thomas Gronnemark 코치 역시 브렌트포드와 FC미트윌란에서도 활동한바가 있습니다. 




아래에 아스날전 보였던 롱스로인을 통한 득점은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입니다.



이외에도 축구계의 직관적으로 무시되는 영역에서의 빈틈을 과학과 통계로 메우려는 브렌트포드는수면의 질을 끌어올리는 수면 전문가 anna west같은 사람도 고용할 정도였습니다.



이들의 통계와 과학을 통한 머니볼을 얼마나 성공할까요




두번째는 왓포드입니다.


 왓포드FC는 2012년에 지암파올로 포초 Giampaolo pozzo가문이 인수했으며, 이 인수로 인해 포초 가문은 축구계에 없던 진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바로 스페인 이탈리아 잉글랜드 각각의 나라에 구단을 하나씩 갖고 있는 최초의 가문이 되었다는 점이죠.

물론 지금은 스페인 구단의 그라나다를 팔아서 두개 구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포초가문은 엄청난 스카우팅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시스템을 완성한 사람은 바로 지암파올로 포초의 아들이며 현 왓포드 회장인 ‘지노 포초’ 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 포초가문은 엄청난 부자는 아니었지만 우디네세를 세리에A 터줏대감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들이 이 팀을 오랜기간 세리에A에 둘 수 있었단 비결은 바로 스카우팅이었습니다.


 지암파올로 포초의 아들 지노포초는 우디네세가 위기에 빠졌을때 '마르시우 아모로주'라는 선수를 발굴하고 이 선수를 세리에A득점왕으로 키우면서 3천만 유로에 팔았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직접 브라질로 보고가서 살정도로 적극적이었던 딜인만큼, 이 성공의 쾌감은 포초에게 아주 진하게 자리잡았습니다. 



작은 클럽이 성공하기 위해선 첫째도 스카우팅, 둘째도 스카우팅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우디네세에는 축구실이라는 공간을 만들어졌고, 축구실에서는 15개의 텔레비전이 있고, 전세계로부터 온 축구비디오가 틀어져 있습니다. 우디네세의 스카우터와 전술분석관들은 경기를 보고 또 보고 하면서 새로운 선수들을 찾아냈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우디네세는 아사모아 기안, 설리문타리, 알렉시스산체스, 한다노비치, 피사로, 크리스티안 자파타 등등 수많은 선수들을 헐값에 발굴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왓포드를 인수하면서 더욱 더 발전했습니다.


 그리고 우디네세의 이 전세계로 퍼져있는 축구 스카우팅 네트워크는 왓포드를 인수하면서 왓포드의 네트워크와 함쳐지면서 더욱더 시너지가 강하게났습니다.


 우디네세가 발굴한 선수중 왓포드에 적합한 선수는 왓포드로 보내고, 왓포드가 발굴한 선수중 우디네세에 적합한 선수는 우디네세로 보내는 식으로 말입니다.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발굴한 가장 성공적인 선수는 ‘히살리송’ 입니다.  히샬리송을 처음 발굴한 스카우터는 우디네세쪽이었습니다.


그리고 스카우팅 리포트를 왓포드로 넘겼고 왓포드는 1120만 파운드, 한화로 165억에 그를 영입했습니다. 그리고 2년 뒤 그는 에버튼으로 5천만 파운드 약 744억 원에 파는 대박 장사를 성공시켰습니다. 


 이렇게 왓포드는 다른 중소클럽들이 생각지도 못하고 시도도 못하는 방법인 두클럽의 스카우팅 시스템을 동시에 이용하는 특이한 방법으로 이피엘에 도전하고 있는 클럽입니다.




브렌트포드는 통계, 왓포드는 스카우팅 시스템 통해  기존의 이피엘에 없는 전혀 새로운 시스템을 보여주고 있습니다.서로 다른 구단 구조를 보이고 있는 이 클럽들은, 비록 작은 클럽이지만 축구계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고 있습니다

21-22시즌에 이 클럽들이 축구운영구조가 어떻게 EPL에 영향을 주고, 시즌 말미에 과연 어떤 성적을 거둘지 지켜보는 것 또한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거 같습니다. 


이상 칼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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