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elverlagerung] 역습의 진화(2)


고전 형태의 역습


지난 20년간 전체 축구계를 살펴보면, 인기있는 팀들의 대부분 포메이션들이 442,4231,433의 변형들인걸 알 수 있다. 그리고 수비시에는 442 441 4141형태로 막아내는 걸 알 수 있다. 일반적인 역습은 이러한 방어적인 포메이션에서 시작된다 클롭의 코치이면서 비디오분석관인 Peter Krawietz는 과거 리버풀이 보여줬던 클래식하고 랜덤성 많은 역습에서 뭔가 시스템이 갖춰져있는 역습형태로 바뀌어야 했었다고 말했다. 즉 예전의 역습들은 그저 매우 아래 깊숙하고 수비적인 위치에서 그저 단순히 공을 빠르게 앞으로 전진하면서 나온 결과물들이고 그 어떤 명확한 역습 방법론이나 사전에 합의된 역습방향이 없었다는 것이다.

시메오네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나, 라니에리의 레스터시티와 같이 수비시 그들은 대부분 수비 내지는 미드필드 위치에서 컴팩트한 4-4-2를 하는 팀들을 살펴보자. 그 팀들은 공을 한번 따내면, 역습을 위해서 빠르게 앞선 2명의 공격수에게 공을 보낸다. 그리고 앞선 선수들이 어떤 유형이냐에 따라서 공격의 형태가 달라진다. 제이미 바디와 같이 엄청나게 빠르고 지능적인 움직임을 가진 선수들을 앞선에 두고 있다면, 매우 깊숙한 공간으로 바로 공을 보낼 것이다. 바디 같은 선수가 안쪽에서 측면쪽으로 돌아 뛴다면 동료 공격수는 중앙내지는 반대편 측면에서 같이 뛰어준다.




위 그림은 두명의 스트라이커를 두고 있는 442 시스템에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고전적인 형태의 역습이다. 레스터 시티에서의 바디의 역할을 하는 선수가 중앙까지 내려오고 약간은 측며네에 가 있는 상황이다.(그림에서 왼쪽하단에 있는 파랑색 원을 지칭한다)

전체적인 상황은 빨강색 팀이 공격수에게 공을 주려다가 빼앗긴 상태다. 파랑색팀은 일단 압박을 피하기 위해서 아래로 내려와있는 왼쪽 윙어에게 공을 준다. 윙어는 일단 상황을 체크한다. 공격수가 측면으로 돌아 뛰어 들어가는 모습과 중앙을 메꿔주는 또다른 공격수, 그리고 반대편에서 같이 나란히 뛰어주는 윙어를 체크하고 공을 앞쪽으로 찔러준다.

반면 디에고 코스타같이 크고 피지컬로 강한 스타일의 선수를 앞선 공격수로 세울때는 역습의 형태가 달라진다. 앞쪽 공간이 아닌 바로 코스타를 향해서 패스를 날린다. 코스타는 그러면 등지고 딱딱하면서 공을 지키고 동료 공격수,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윙어들이 상대 뒷공간을 침투해 달려나가면 그때 코스타가 내주는 형태의 역습이 이루어진다.




위르겐 클롭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경우, 그들도 수비시에는 442내지는 4411 형태를 자주 취했다. 허나 앞선에 2명의 공격수를 두기보다는 약간 아래쪽 한명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두는 경우가 많았다. 그자리에 마리오 괴체나 카가와 신지 같은 선수를 두고 메인 스트라이커인 레반도프스키를 서포트하는 역할을 부여했다. 도르트문트는 일단 중간 미드필더 지역에 컴팩트하게 블록을 세워서 수비하고, 상대의 공을 따내면 일단 상대 미드필더 뒷 공간인 pocket 공간 ‘playmaking position’에 있는 마리오 괴체를 찾는다. 괴체는 공을 달고 뛰면서 득점을 직접 노리거나, 혹은 공격수나 윙어랑 같이 움직이면서 공을 달고 측면으로 빠지면서 상대의 중앙 수비수를 측면으로 끌어내고 공간을 만들어낸다.



 아니면 레반도프스키에게 직접 바로 공을 날리는 경우도 있다. 레비는 코스타처럼 등지고 딱딱하면서 버틸 수 있는 선수다. 그렇게 버티면서 괴체에게 공을 내줘서 괴체가 빠른 스피드로 드리블 치고갈 수 있게 만들어 주거나 혹은 아래에서부터 올라오는 윙어에게 공을 준다. 혹은 레비가 측면으로 빠지면서 공을 받고 이를 치키면서 윙어나 공격형미드필더에게 공을 내줄 수도 있다. 또는 공격형미드필더가 드리블로 수비향해 치고 들어가면서 중앙, 양측면 세 자리에서 뛰어들어가는 선수 누구에게든지 패스를 보내는 방법도 있다.



이런 역습들은 Rest-offense 지역에 있는 공격수 몇 명에게 의존하는 역습방법이다. Rest-offense내지는 rest-attack이란 수비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고 팀원들이 게겐프레싱에서 빠져나오면 동료들이 바로 공격위해 바라보는 선수위치 혹은 선수라고 한다.  Rest-offense에 있는 선수들은 공을 받고 높은 위치면서 가운데에서 해결하려한다. 허나 역습이 발전하면서 * “Gambling”윙어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역주 아마 겜블링이라는 의미를 수비를 하지않은채 도박적으로 앞으로 미리 전진해 있는 선수선수 표현할 때 글쓴이가 임의로 사용한 것 같습니다. 다른데서 사용한 용례가 있나 찾아보려했는데 겜블링 아무리 검색해도 스포츠도박이 나와서 찾기가 어렵네요 ㅠ

댓글 쓰기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