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크루이프가 말하는 토탈풋볼






크루이프 자서전 my turn에서 나온 글귀입니다.



'토탈풋볼'라는 용어를 누가 처음 떠올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전술의 의미를 제대로 포착하는 표현이다. 토탈풋볼은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기본이고 선수 간 포지셔닝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축구다.

그것이 모든 전술의 토대다. 간격과 포메이션을 제대로 잡고나면 모든 것이 맞아떨어진다. 또한 토탈풋볼은 강력한 규율을 토대로한다. 독자적으로 슈팅을 하는 공격수가 있어선 안된다. 그래서는 토탈풋볼이 되지않는다. 한 선수가 상대선수를 압박하기 시작하면 다른 모든 선수가 그에 맞춰 움직이는 것이 토탈 풋볼이다.

예를 들어보자. 오른발을 주로 쓰는 수비수에게 압박을 가할 때 나는 상대의 오른편을 압박해서 그가 익숙하지않은 왼볼로 패스하도록 유도한다. 그사이 요한 네이스컨스가 내가 맡은 수비수의 왼편으로 접근해서 그가 더 바르게 패스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든다. 이때 네이스컨스는 자신이 마크하는 선수를 방치할 수 밖에 없다. 즉 그가 막아야하는 선수는 마크맨 없이 자유로운 상황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토탈 풋볼에서는 그럴 일이 없다. 이미 후방의 빔 쉬르비르가 올라와서 네이스컨스의 자리를 메우고 있다 .그런식으로 우리는 빠르고 효과적으로 3vs2상황을 만든다. 요약하자면 나는 상대선수가 자주 사용하는 발 방향으로 압박을 들어가고 네이스컨스가 반대발 방향으로 압박을 들어오며 쉬르비르는 네이스컨스가 담당하던 선수를 막아서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반경 5-10미터 사이에서 이루어진다.

이것이 토탈사커의 정수다. 선수들은 반드시 자신이 파악할 수 있는 상황을 토대로 플레이해야 한다. 파악할 수 없는 것을 토대로 뛸 순 없다. 달리 말하면, 언제나 전체를 파약해야 하고 언제나 공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어야한다.



My turn, 요한 크루이프, 이성모역, 마티출판사 ,6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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